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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후기입니다.

어머니
제목 어머니
작성자 김기순 (ip:)
작성일 2012-10-15 11:25:07
추천 추천 하기
조회수 489
평점 0점

     가을이다.

 싸늘한 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면서 시간에 아픔을 알린다
누구나 숨가쁘게 올라왔던 길.
알고 있는 이름은 한두 개뿐인 야생초들이
계절을 다투며 피어나기를 주저하지 않던 길.
올라갈 적보다 내려갈 때 바라볼 것이 더 많은 길.
내려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쉼없이

달려왔던 길 .
먼발치로 보이는 도치골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 때가 되면 찾아가는 길.
아, 주름진 어머님이 쉬시던 길.
그리움과 고단함과 애달픔이 배어 있는 길.
생활에 지친 몸, 온갖 시름 다 내려놓고 
양지 마른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고봉밥

봄날같이 나긋나긋한 미련도 없고

한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참아야 하는

복 더위도 없으며 사람의 애 간장이나

녹여 내리게 하는 문풍지를 울리는 찬바람도 없는 계절…

마치 어쩌다 지나는 완행열차가 잠시 섰다가

사라지는 그 모습을 담은 간이역의 풍경 같은 것.

일상의 물결 속에 묻어두었던 시간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본다.

나는 춘천 백양리 작은 마을에서 5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흰 쌀밥은 제사 때나 명절날만

되어야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귀한 쌀 밥을 어머니는 군대 간

오빠를 위해서 정성스럽게 고봉밥을 담아서 항상 부뚜막에

놓아두셨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나는 그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부뚜막으로 올라가다가 무쇠솥에 다리를 데인 흔적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결혼을 하고 처음 교육원에 입사를 했을 때에는 나는 공무원이기보다는

학생들의 급식을 맡아서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였다, 뜨거운 스팀솥에서

나오는 열기로 온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

처음에는 10급 공무원이었지만 23년 동안 많은 시간 아이들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밥을 지으며 살아온 탓에 지금은

6급 공무원 조리장으로 승진도 되었다.

밥 한 그릇의 숫자로 계산을 한다면 과연 얼마나 될까?

쌀가마로 계산한다면 셀 수 없는 무한의 숫자가 나올 것이다.

밥은 살아가는데 있어 양식이고 생명이고. 건강 을 이어주는

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많은 것을 기대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오직 무언가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의 삶에서 진짜로 원하는

무엇인기를 항상 생각한다. 사랑. 행복. 건강 그리고 늘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소박한 마음과 건강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사랑의 밥을 해줄 수 있는 것을 행복으로 느낀다.

나는 매일 아이들을 위해서 밥을 짓기 위해서 일터로 향한다.

출 퇴근 시간에 느껴지는 가정리 마을 풍경과 북한강을 따라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 까?

특별한 행운을 누리고 살아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나게 불행스러운 날도 아니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밥을 해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져서 좋고 열심히 현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이 모든 것은 한 그릇에 고봉밥에 담아보고 싶다.

 

 

 

사랑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는 그렇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사랑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니까?
한 줄기 햇살 굴러서 여기까지 왔다.
시간 따라 허공은 자유로운 꿈길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아무런 이익도 없이 이제야 제 자리에 돌아왔노라.
교육원 뒷산에서 나오는 숲 향내의 그윽함 물 소리로 풀린 자유
첫새벽 기운으로 연초록 공기로 사는 동안 어느 곳에서 흘러 왔다
갔는지 사랑 병이 지나가더이다.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마음 속 굴렁쇠 하나 천천히 굴러가더니 저 하늘로 날아올라가더이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사랑보다 부자인 사람을 원했기 때문에
금빛 시간의 오아시스 둥글고 둥글게 멀리 가버리더이다.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그는 또 다른 울타리를
찾아 나설 것을 일시적인 유혹에 잠시 흔들린 자신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지나가는
구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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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틀 2012-10-15 11:51:23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가을이다" 는 그대로 나머지 두작품은 조금 조절을 하셔야 이쁠것 같습니다^^제안 파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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