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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발자취를 기리며… 고 신창호 화백 추모전 후배·제자들 개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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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선배 화가를 위해 후배들과 제자들이 사비를 털어 추모화집 발간과 추모전을 준비해 화단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 신창호(사진)화백 추모전 준비위원회'는 조만간 신 화백의 작품을 담은 화보집을 발간하고,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추모전을 열 계획이다.
이번 추모전의 기획은 한국전쟁 후 배고픈 시절 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똘똘 뭉쳤던 동문들의 자발적 정성에서 비롯됐다.
신 화백은 1960년대 부산 구상미술의 태동기부터 활동해왔던 원로 작가로서, 30여년 동안 미술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해오면서 제자들의 수만도 1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에는 시사만화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세형 교수, 부산미술협회 부이사장 정광화 등 부산은 물론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작가 및 미술 교육자 등이 있다. 60년대 말 부산 중구 중앙동 부근 '신 화백 아틀리에'부터 80~90년대 부산 서구 서대신동 시절까지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해왔고 1989년에는 국제신문 연재소설에 삽화를 그렸다.
그러나 선생의 추모 2주기가 지나도록 생전 작품활동과 미술교육에 쏟은 노력을 알리지 못한 채 세월만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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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씨의 작품 '풍경' |
| 러간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올해 3월부터 15명이 1차로 모여 선후배 동문들의 주소록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5월15일 신 화백의 추모일을 맞아 '고 신창호 화백 추모전'을 열기로 하고 기금 마련에 들어갔다.
추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정광화 부산미술협회 부이사장은 "1970년 5월 미술 학도를 꿈꾸기조차 버거웠던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선생을 만났기에 결국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며 "스승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화단에서 재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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